안개가 우릴 가릴 때 | 한나

안개가 우릴 가릴 때 | 한나

언젠가, 안개가 우릴 가릴 때, 우린 서로의 열기를 품으며 다시 그 너머로 나아간다.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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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벽 | 초

우리의 벽 | 초

중학교 시절 내 친구 도연이는 그림을 잘 그렸고, 자신의 노력과 능력으로 예중에 갔다. 당연히 축하할 일이지만 그것은 오롯이 본인의 노력으로 이루어낸 결과이기 때문이지 장애라서가 아니다. 도연이가 이루어낸 결과에 나는 진심으로 기뻐서 축하해 줬지만, 나도 모르게 ‘장애인’이기 때문에 더 특별한 결과라고 생각하고 기뻐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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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은 사람과 사람 그리고 또 사람으로 이루어져있다 | 강다은

이 세상은 사람과 사람 그리고 또 사람으로 이루어져있다 | 강다은

사람들은 문제가 눈에 보이지 않으면 그 문제가 안에서 썩고 있다 하더라도 그 문제가 이 세상에 없는 줄로 안다. 다른 많은 것들처럼 '장애인'도 수면 아래로 잠긴 채 우리는 살아왔다. 한 사람이 어떤 단어, 그 자체가 되어가는 데에는 주변 세상의 여러 시선이 큰 몫을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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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에 그치는 세상을 원한다 | 민

이름에 그치는 세상을 원한다 | 민

장애란 무엇인가? ‘보편적인 세상’에서 장애는 왜 배제되는가? 현재 자신이 장애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있는가? 혹은 조금 물러나 몇 년 뒤에라도 당신이 비장애인에서 장애인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는가? 당신은 장애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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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친구가 있냐고 묻는다면 | 반달

장애인 친구가 있냐고 묻는다면 | 반달

성질머리도, 몸뚱아리도 부실하기 짝이 없는데, 태어나서 지금까지 내 일생이 온전한 적은 언제였던가? 나의 부모도, 나의 자식도, 나의 이웃도 친구도 우리는 서로의 온전하지 못함을 돌보고 때론 답답해하기도 하고 그래서 함께 하기 위한 기발한 생각을 해내고, 곁에 있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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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 최지원

비행기 | 최지원

나는 내가 만들던 비행기 조형물을 계속 만들었다. 종이를 이리저리 오리고 붙여가며 섬세하게 만들어냈다. 날개 끝은 살짝 접혀있고, 날개에 엔진을 달아준다. 셋으로 갈라진 끝까지 완벽하게 오려 붙여주고는 색칠을 하기 시작했다. 문들과 창문들, 조종실 유리까지. 한쪽에는 국기를 그려 넣고 모 항공사의 로고까지 그려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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