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안개가 우릴 가릴 때, 우린 서로의 열기를 품으며 다시 그 너머로 나아간다. 나란히.
더 보기사람들은 문제가 눈에 보이지 않으면 그 문제가 안에서 썩고 있다 하더라도 그 문제가 이 세상에 없는 줄로 안다. 다른 많은 것들처럼 '장애인'도 수면 아래로 잠긴 채 우리는 살아왔다. 한 사람이 어떤 단어, 그 자체가 되어가는 데에는 주변 세상의 여러 시선이 큰 몫을 하는 것 같다.
더 보기장애란 무엇인가? ‘보편적인 세상’에서 장애는 왜 배제되는가? 현재 자신이 장애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있는가? 혹은 조금 물러나 몇 년 뒤에라도 당신이 비장애인에서 장애인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는가? 당신은 장애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더 보기성질머리도, 몸뚱아리도 부실하기 짝이 없는데, 태어나서 지금까지 내 일생이 온전한 적은 언제였던가? 나의 부모도, 나의 자식도, 나의 이웃도 친구도 우리는 서로의 온전하지 못함을 돌보고 때론 답답해하기도 하고 그래서 함께 하기 위한 기발한 생각을 해내고, 곁에 있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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