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사정 없는 선생님 | 황의진

인정사정 없는 선생님 | 황의진

많이 이야기 되고 많이 거론되는 문제는 사소해보일지라도, 심지어 의미 없는 일도 의미를 갖게 된다. 계속해서 파업을 하고, 자신의 생각을 두려워하지 말고 세상 밖으로 꺼내는 것이 우리가 살아갈 세상을 위해 더욱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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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땀, 부담 | 르네

배달, 땀, 부담 | 르네

그가 흔쾌히 내가 있는 곳까지 올 수 있다고 해서 일 끝나고 저녁 늦게 와도 괜찮다 했다. 나는 마스크 묶음과 살균제 두 통을 가방에 담고, 냉장실의 오렌지 주스를 냉동고에 넣어 두었다. 이미 해가 진 뒤라 그의 얼굴을 볼 수는 없었지만, 앳된 목소리는 분명하게 들렸다. 묵직한 종이백과 차가운 주스를 받아든 그는 되려 줄 것이 없다며 쩔쩔맸다. 나는 괜찮으니 조심히 들어가라고 인사했다. 되게 살갑지도, 되게 어색하지도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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